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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방2

배호 (돌아가는 삼각지) 초반

by Lee.y.s 2021. 4. 4.

배호 (돌아가는 삼각지) 초반
제조회사 : 1967 아세아 AL 123

SADE A
1.돌아가는 삼각지(배호)
2.먼훗날(김복자)
3.추억의 화분(안다성)
4.놀아나 보세(김수자)
5.고향편지(후랑크백)
6.옛날에 영자가 아니예요(최유진)
 
SADE B
1.둘이서 울던 타향(김복자)
2.풋사랑(남일해)
3.부산유정(옥금옥)
4.세상살이(윤일로)
5.엄마찾는 내동생(유정희)
6.마도로스 연정(백야성)

 

A1.돌아가는 삼각지(배호).mp3
4.73MB
A2.먼훗날(김복자).mp3
3.90MB
A3.추억의 화분(안다성).mp3
4.10MB
A4.놀아나 보세(김수자).mp3
3.62MB
A5.고향편지(후랑크백).mp3
4.23MB
A6.옛날에 영자가 아니예요(최유진).MP3
3.52MB

 

B1.둘이서 울던 타향(김복자).mp3
4.00MB
B2.풋사랑(남일해).mp3
3.89MB
B3.부산유정(옥금옥).mp3
4.89MB
B4.세상살이(윤일로).mp3
2.50MB
B5.엄마찾는 내동생(유정희).mp3
4.77MB
B6.마도로스 연정(백야성).MP3
3.75MB

 

 

(Smart Phone)

배호의 대표작 <돌아가는 삼각지>를 처음 수록한 음반
 
1967년 2월 아세아레코드에서 배호의 대표곡 <돌아가는 삼각지>를 처음 수록한 음반이다. 
총 12곡을 담은 이 음반은 배호, 안다성, 남일해, 김복자 등 11명의 가수가 참여했으며, 
전형적인 1960년대 스타일의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사실 <돌아가는 삼각지>는 지금은 철거되어 사라진 삼각지 입체 교차로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하지만 이 노래는 입체 교차로가 건립되기 전인 1963년에 이미 작곡이 마무리되었던 곡이다.
당시에는 서울 전차가 삼각지를 지나다녔고 분수대도 있었다.
 
이 노래의 작곡자 배상태는 노량진에서 전차를 타고 충무로까지 출퇴근하면서 ‘삼각지’라는 지명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삼각지에서 연인과 이별한 사내가 홀로 쓸쓸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작사가 이인선이 가사를 쓴 노래가 
<돌아가는 삼각지>였다.
 
지금은 국민가요로 사랑받고 있지만 이 노래는 완성 후 3년간 노래할 가수를 찾지 못했다.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 남일해는 바쁜 스케줄 탓에 이 노래를 연습만 몇 번 하다 말았고, 
인기 가수 금호동은 “이런 구닥다리 노래를 왜 부르느냐”며 노골적으로 거절했다. 

배상태는 당시 잘나가던 신인 가수 남진이 노래를 취입해주길 바랐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돌아가는 삼각지>는 아세아레코드의 무명 가수 김호성이 처음 녹음했지만 음반으로는 제작되지 못했다.
 
자존심이 상한 작곡가 배상태는 서울 을지로 천지카바레에서 신나게 드럼을 치며 노래하던 배호를 떠올렸다. 
그는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서울 청량리 인근에 있던 배호의 허름한 전셋집을 찾아가 그에게 <돌아가는 삼각지>의 악보를 건넸다.
 
당시 신장염에 걸려 거동조차 힘들었던 배호는 처음에 노래 취입을 사양했다. 
하지만 쓸쓸한 노래가 자신의 처지를 말하는 것 같다고 느낀 뒤 마음을 바꿔 가래를 뱉어가며 병상에서 취입을 강행했다. 
음반에 수록한 오리지널 버전 <돌아가는 삼각지>는 박자가 일부 끊기고 목소리 역시 병색이 완연하다. 
그 때문에 노래가 처음 발표되자 대중은 ‘병자의 노래’, ‘깡패소리 같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건강 회복 후 재녹음한 <돌아가는 삼각지>의 인기
 
이후 건강을 회복한 배호는 <돌아가는 삼각지>를 다시 녹음해 발표했다. 
그 바람에 이 앨범은 같은 해에 나온 초반과 재반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음반 번호는 AL123으로 같지만, 재킷 이미지와 수록곡은 다소 차이가 있다.
 
초반에서 배호의 사진은 흑백으로 장식됐지만, 재반에서는 배호가 중절모를 근사하게 쓴 컬러 사진으로 바뀌었다. 
초반 <비겁한 맹서>에는 배호의 노래로 <돌아가는 삼각지> 1곡을 실었지만, 재반에는 <인생나루> 3곡을 수록했다. 
대신 1면에 있던 최유진의 <옛날의 영자가 아니에요>, 백야성의 <마도로스 연정> 2곡은 빠졌다.
 
배호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다시 취입한 이 노래는 4개월 후 KBS 대구방송 가요 차트 8위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돌아가는 삼각지>는 장장 5개월간 정상을 석권하는 놀라운 상업적 성과를 올렸다.
 
서울의 지명이 담긴 대표적인 노래
 
1980년대 중반을 전후하여 대중들은 ‘우리 것’을 촌스럽게 생각했다. 그래서 당대 젊은 가수들은 노래 제목에 
전국 각지의 지명을 넣는 것을 피하고 싶어 했다. 반면 트로트 장르는 평범한 서민들의 애환을 대변하며 적극적으로 
각 지방의 지명을 주요 소재로 다뤄왔다.
 
여성 트로트 가수의 상징인 이미자나 하춘화의 노래에 전국 각지의 지명이 무수하게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체적인 서울의 지명이 자주 등장하는 배호의 노래도 예외는 아니다. 
배호의 대표곡에는 삼각지, 장충단 공원, 명동거리 등 서울의 지명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60년대의 젊은 대중은 배호의 트로트 노래를 촌스럽기보다는 세련된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형식은 트로트였지만, 세련된 무대 매너와 폭발적인 재즈풍의 창법은 국내의 흔한 지명조차 세계적인 어느 도시의 지명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했다. 배호의 허스키 보컬은 당대 여성들의 애간장을 녹였고 사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그를 남성 트로트 가수의 상징으로 각인시켰다.
 
[네이버 지식백과] 돌아가는 삼각지 / 둘이서 울던 타향 - 배호 / (가요앨범 리뷰, 최규성)